이태원의 세컨 그라운드는 피쉬 앤 칩스 레스토랑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메뉴판의 첫머리에도 대구와 메기와 큰넙치 등 세 종류의 피시 앤 칩스가 명시되어 있다. 가파르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 앉은 의자는 작고 너무 딱딱해 어서 먹고 일어나야 할 것만 같다. 매우 신속하게 서빙된 피시 앤 칩스에 식초와 레몬을 쭉 짠 다음 반을 가르자 튀김옷 속으로 하얗고 두툼한 살이 드러났다. 대구살은 매우 촉촉하고 부드럽지만 간이 되어있지 않아 곁들여진 타르타르 소스를 꼭 찍어 먹게 된다. 타르타르는 마요네즈에 레몬즙과 절인 피클이나 양파를 잘게 다져 섞은 소스다. 양파를 얼음물에 충분히 담그지 않으면 진액이 마요네즈와 섞여 텁텁한 맛을 낸다. 이집의 타르타르소스에서도 떫은 맛이 나 결국 테이블에 놓인 케첩을 찍어 먹어야 했다. 본토 피시 앤 칩스를 기대하며 방문한 이들에게는 아쉬울 맛이다.
세컨드 그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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