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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는 신경 쓰고 싶지 않은 고칼로리 맛집

버거와 밀크 셰이크, 그릴 샌드위치 등 칼로리를 잊고 싶게 만드는 맛집들을 모았다.

‘Go칼로리! Go칼로리! 맛있다, 맛있다!’ 개그맨 정형돈과 힙합 듀오 리쌍의 멤버 길이 2010년 뚱스라는 이름으로 낸 노래 ‘Go칼로리’의 가사다. 두툼한 패티에 노란 치즈를 두 장 얹은 버거, 진득한 치즈가 무겁게 늘어지는 그릴 샌드위치 등 무시무시한 칼로리를 자랑하는 이 음식들은 그 만큼 맛 또한 어마어마하다. 칼로리는 부담스럽지만 한번쯤 꼭 먹어봐야 하는 고칼로리 맛집을 소개한다. 참고로 맛있게 먹으면 0 칼로리라고 했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 서래마을본점

한동안 수제버거 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던 때가 있었다. 그리고 그 끝자락에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가 등장했다. 그들만의 진검승부가 펼쳐졌고, 지금은 ‘진짜’만 살아남았다. 그리고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는 그 진짜 중에서도 가장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주택가 한적한 골목에 자리한 본점은 15~2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작은 매장이다. 인기도 많고 규모도 작다보니 식사 시간에 찾으면 대체로 대기 시간이 있는 편이다.버거의 핵심인 패티는 매일 직접 갈아 만든 100% 소고기를 사용하는데 주문할 때 140g의 스매시드(Smashed) 패티와 200g의 핸드폼드(Hand-formed) 패티 중 고를 수 있다. 버거는 모름지기 한 손에 들고 덥석 베어 무는 것을 미덕으로 여긴다면 부드럽고 적당한 두께의 140g을, 버거의 핵심은 두툼하고 씹히는 맛을 최고로 친다면 200g을 선택하시라. 노란 아메리칸 치즈가 패티를 따라 주욱 흘러내리는 비주얼이 먹음직스러운 브루클린 웍스와 마일드 체다 치즈를 넓적하게 구워 번 사이에 끼운 치즈 스커트가 인기다. 콜라와 함께 먹어도 좋지만 쌉싸래한 맛의 맥주와 달콤한 맛의 밀크셰이크를 추천한다.

반포동

길티 플레져

이태원의 '길티 플레져'는 세련된 도시형 아지트의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공간이다. 이곳의 강점인 '컴포트 푸드', 마음을 푸근하게 만들어주는 요리 스타일을 강조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건강식은 아니지만 정말 맛깔스러운 요리들 덕분에 첫발을 들이는 순간부터 감탄을 연발하게 된다. 카레 같은 '시금치 소스'도 좋고, 베이컨과 직접 훈연시킨 바베큐 돼지고기가 가득 담긴 진득진득한 '마카로니 앤 치즈'도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무엇보다도 '남부식 그레이비 범벅인 버터밀크 치킨'에 따끈따끈한 비스킷을 곁들인 메뉴는 먹다 보면 "엄마~" 소리가 절로 나온다. 뿐만 아니라 따뜻한 날이면 시원한 칵테일을 즐기거나 브런치를 먹기에 안성맞춤인 환상적인 파티오도 마련되어 있다.

이태원

냅킨 플리즈

진정한 필라델피아 사람들은 그냥 ‘치즈 스테이크’라고 부르겠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이 음식이 전우애 가득한 도시 필라델피아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필리 치즈 스테이크는 솔직하며, 칼로리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끝까지 다 먹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먹지 말라고 말하는 음식이다. 서울에서는 브루클린 버거의 주인장 박현 씨가 서래마을에 개점한 냅킨 플리즈에서 이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다. 박현 씨는 서울에서도 간단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선술집을 열고 메뉴에 필리 치즈 스테이크를 넣고 싶었다. 전통에 따라 치즈 스테이크는 길게 쪼갠 빵에 나오며 세 가지 치즈 중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다(화이트 아메리칸, 프로볼로네 혹은 치즈 위즈). 다른 옵션으로는 구운 양파와 피망이 있다. 박현 씨는 짐스 스테이크(Jim's Steaks South St.)와 패츠 스테이크(Pat's King of Steaks)에서 등심을 얇고 작게 썰어 샌드위치를 만든 것을 본떠 그의 치즈 스테이크를 만들었다. 미리 말하자면, 이 샌드위치는 크고, 든든하며 녹은 치즈가 줄줄 흘러내린다(아마 가게의 이름처럼 냅킨 플리즈 하고 말하게 될 것이다).

더블 트러블

'Cheesy Fatty Nasty’라는 입구에 걸린 단어가 딱 어울리는 식당이다. 메뉴판을 집어들면 다이어트는 잠시 접어두어야 할 고칼로리 메뉴들이 줄줄이다. 그러나 주문할 때 죄책감은 잠시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고, 잘라 먹고 찍어먹고 뜯어먹다 보면 바닥까지 치던 뇌속의 세로토닌 지수가 끝까지 차오른다. 치즈와 두툼한 패티도 모자라 베이컨까지 채워 넣은 샌드위치, 와플 위에 올린 치킨과 치즈, 누텔라와 마시멜로우 그리고 크림치즈가 들어간 샌드위치까지 침샘과 혀를 자극하는 재료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떡이 들어간 한국식 맥앤치즈, 요즘 유행하는 마약옥수수, 김치와 불고기 치즈가 들어간 한국식 필라델피아 샌드위치 등 재기발랄한 메뉴도 눈에 띈다.

강남구

도넛 가이즈

지금은 ‘단짠(단맛과 짠맛의 조화를 뜻하는 말)’ 시대! 홍대 앞에 위치한 ‘도넛 가이즈’에서는 미국 남부식 토핑 도넛을 선보이는데 단짠의 완벽한 조화를 도넛으로 즐길 수 있다. 우선 이곳을 대표하는 메뉴로 ‘천국의 문’을 소개하고 싶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쫄깃한 식감의 도우에 크림치즈, 치킨텐더, 베이컨, 할라피뇨를 올렸는데 재료의 조합이 장난이 아니다.(천국의 문보다는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느낌이다.) 짭조름한 맛을 봤으면 달콤한 맛도 봐야 하는 법! 초콜릿 아이싱에 쿠키가 가득해 쫀득함과 바삭함의 조화가 끝내주는 ‘초콜릿 밤’도 놓쳐서는 안 된다. 칼로리는 조금 걱정되지만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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