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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로데오 맛집

압구정 로데오는은 죽지 않았다.

90년대 말과 2000년대 초를 주름잡던 압구정 로데오가 어느 순간부터 잠잠했다. 수 많은 상점들과 사람들이 가로수길로, 이태원으로 활동 지역을 넓혀가면서 압구정 로데오 시대는 막을 내렸다는 말도 돌았다. 하지만, 여전히 압구정 로데오는 핫하다. 압구정 특유의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듯한 레스토랑과 핫 플레이스는 여전히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멜팅샵

청담동 테이스팅룸의 오너가 오랜 고민 끝에 선보인 두번째 프로젝트다. 예약만도 수주가 걸린다고 하니 뭐가 이리 요란스러운가 싶다가도, 기다림 끝에 마주한 멜팅샵의 공간과 음식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주택을 개조한 레스토랑은 레트로 빈티지를 표방한다. 미국 30년대 유행하던 사교의 장소를 떠올리게 하는데, 본래 주택이 갖고 있던 원형을 그대로 보존해 더욱 이국적으로 꾸몄다. 미국식 이탈리안 요리를 선보인다고 하지만 깻잎 페스토를 이용해 리조토를 만들고 소프트크랩에 와사비 소스를 곁들이는 등 여러 나라의 레시피가 적용된 무국적 요리에 가깝다. 들어가는 재료와 음식의 모양새는 낯설고 이국적이지만 그 맛은 우리 입맛에 딱 맞는다는 점이 흥미롭다. 디자이너의 감각과 요리 기술이 만나면 어떠한 시너지가 발생하는지 잘 보여주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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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그라노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이태원에서 인정받은 이탈리아계 캐나다인 산티노 소르티노 셰프가 오픈한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다. 파란 차양과 이탈리아에서 가져 온 스투코로 칠한 노란색 벽, 커다란 화덕 기둥이 이국적이다. 정통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 늘 등장하는 피클은 제공되지만 내오는 음식들은 이탈리아 정통에 가깝다. 그래서 강렬한 치즈 향이 특히 매력적이다. 혹자에게는 간이 조금 세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이는 조미료의 짠 맛은 아니라서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김광자 명인의 어란, 의성 마늘, 꽃새우 등 한국의 재료를 녹여내는 솜씨가 훌륭하다는 평을 받는다. 한국 사람 입맛에 맞춘 이탈리아 요리가 아닌 진짜 이탈리아 요리가 먹고 싶을 때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다. 여름과 가을로 넘어가는 저녁에 그라노 테라스에서 맛보는 파스타와 와인은 환상의 궁합을 이룬다. 지하에는 스테이크를 위주로 요리하는 그라노 더 그릴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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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테이스팅룸

요리 공부를 한 건축가 남편과 와인 공부를 한 조명 디자이너 아내가 완성한 창의적인 레스토랑이다. 오픈한 지 6여 년이 되었지만 지금도 주말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로 여전히 ‘핫’하다. 청담동의 40년 된 주택을 개조해 완성한 이 공간은 곳곳에 오너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천장을 높게 해 근사한 조명을 매달았고, 본래 있던 주택의 벽돌을 그대로 살려 칠을 했다. 음식은 남미와 지중해 풍의 가정식 요리를 주로 선보이는데, ‘혀 끝에 작은 재미와 위트를 주기 위한’ 메뉴들이 눈길을 끈다. 인스턴트 라면인 ‘너구리’ 면으로 파스타를 만들고 싶었던 오너는 꼬불꼬불한 푸질리 룽기를 이용해 파스타를 만들고, 동그랗고 두툼한 피자 대신 얇고 네모난 피자 위에 싱싱한 시금치를 잔뜩 올린다. 음식과 함께 곁들이는 와인 역시 예사롭지 않다. 유럽 와인보다 실험적이고 개성 강한 미국산 컬트 와인이 주를 이룬다. 테이스팅룸의 오너는 최근 도산공원 인근에 ‘멜팅샵’을 오픈하면서 또 한 번 ‘대히트’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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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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