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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 월드 투어

빵이 있는 곳에 샌드위치가 있으리니.

샌드위치는 더이상 아침 대용, 대충 먹는 한 끼가 아니다. 한 끼를 먹어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당신을 위해 준비했다. 포루투갈, 베트남, 미국 필라델피아, 모로코의 탕헤르, 심지어 쿠바의 샌드위치까지. 역사도 흥미진진한 세계 각국의 샌드위치 투어. 더 중요한 건 서울에서 본토처럼 즐길 수 있다는 것.

타버나 드 포르투갈

프란세지냐는 프랑스의 크로크무슈(샌드위치의 한 종류)를 변형해 만든 샌드위치다. 크로크뮤슈의 기원은 한 진취적인 포르투갈인이 프랑스에 거주하다 1960년대에 포르투갈 포르투로 돌아오면서 생겨난 데서 찾을 수 있다. 서울의 유일한 포르투갈 음식점인 타버나 드 포르투갈(Taverna de Portugal)에서는 제대로 된 프란세지냐를 맛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프란세지냐를 만들 때 두 개의 흰 빵 사이에 모르타델라 소시지, 초리조, 햄, 등심 스테이크, 그리고 프로슈토를 끼운 뒤 그것을 모차렐라 치즈로 덮어 다시 살짝 구워낸다. 주인 겸 주방장 아고스티노 실바 씨는 “그러나 비밀은 소스에 있다” 고 말한다. “누구나 샌드위치는 만들 수 있죠. 하지만 소스는 그렇지 않아요.” 레스토랑마다 각자의 비법이 있기 마련이지만 기본적으로 프란세지냐 소스는 토마토와 맥주를 베이스로 한다. 각각의 샌드위치에는 소스를 듬뿍 바르고 그 위에는 다시 올리브 타프나드를 올린다. 진정한 포르투갈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디럭스 샌드위치 메뉴를 주문해보자(메뉴판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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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동

라이 라이 라이

19세기 프랑스가 베트남을 통치하던 시기에 바게트가 처음 베트남에 소개되었다. 바게트는 점차 고급스러운 음식에서 누구나 흔히 접할 수 있는 샌드위치 빵으로 바뀌고, 베트남이 독립하면서 사이공이 자리한 남부베트남에서는 반미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그리고 북부베트남과는 다르게 사이공의 반미는 여러 가지 고기와 다양한 맛을 자랑하는 화려한 음식이 되었다. 그리고 연남동의 라이 라이 라이(Lie Lie Lie)의 주인 문기득씨는 사이공에서 일하는 남동생을 만나러 베트남에 갔다가 맛본 이 반미와 사랑에 빠졌다고 한다. 이후 주인은 베트남 현지 반미의 맛을 서울에서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아침 7시면 가게에 나와 바게트를 굽기 시작한다. “이 바게트는 보통 바게트보다 가볍고 속이 좀 더 비어 있어요. 그래서 빵이 부푸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려요” 빵이 다 구워지면 그 사이에 베트남 햄, 절인 야채, 고수, 매기 소스와 마요네즈를 넣고 주문에 따라 양념된 돼지고기나 닭고기를 추가한다. 채식 메뉴를 주문해 고기를 넣지 않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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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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