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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떡국

한 살 더 먹어도 괜찮다. 이렇게 맛있는 떡국.

예부터 우리는 떡국을 먹어야 비로소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생각했다. 이에 떡국을 ‘첨세병(添歲餠, 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언제부터 떡국을 먹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조선 후기 편찬된 "동국세시기" 같은 문헌을 통해 그 시간을 짐작할 뿐이다. 떡국에 담긴 의미 또한 다양하다. 청결하게 한 해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깨끗한 흰떡으로 끓인 떡국을 먹게 되었다는 설이 있으며, 동전처럼 둥근 떡을 먹으며 돈을 많이 벌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도 한다.

지방마다 다른 떡국 스타일

개성 가래떡을 아령 모양으로 만든 조랭이떡으로 떡국을 끓인다.
충청도 쌀가루를 따뜻한 물로 반죽한 뒤 바로 끓여 먹는 생떡국(날떡국)이 있다.
강원도 초당두부로 유명한 강릉에서는 떡만둣국에 두부를 넣어 먹는다.
전라도 닭 육수로 떡국을 끓이는 닭장떡국이 알려졌다.
경상도 멸치로 국물을 내고 제철 굴을 넣어 끓인 굴떡국이 있다.
제주도 해조류 중 하나인 몸을 넣어서 떡국을 끓인다.

떡국 맛집

인사동에 위치한 궁은 할머니에서 손녀로 3대째 이어온 개성만두 전문점이다. 담백한 소를 옹골차게 채운 개성만두가 가장 유명하지만, 개성지방에서 끓이는 조랭이떡국의 맛도 이에 못지않다. 소고기 양지와 10가지 채소로 8시간 우려낸 육수에 쫄깃한 조랭이떡을 듬뿍 넣고 잘게 찢은 소고기를 고명으로 얹었다. 특히 맑은 국물의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탱글탱글한 모양의 조랭이떡에도 몇 가지 설이 있다. 그중 누에고치를 닮아 누에고치의 실처럼 한 해의 일이 잘 풀리라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새해의 첫날 이 조랭이떡국을 먹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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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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