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글루

Restaurants 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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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글루
고백하건대, 난 뉴욕의 베이글에 대해 생각하기만 해도 눈물이 날 것 같다. 단순히 베이글에 대한 그리움이라기보다는 집을 그리워하는 향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난 3번가의 ‘에스어 베이글(Ess-a-Bagel)’에서 파는 ‘겉은 딱딱하고 안은 쫀득하고 촉촉한’ 갈릭 베이글과 야채 크림 치즈에 대한 꿈을 일년에 적어도 한 번 이상 꾼다. 게다가 “서울에서 맛있는 베이글을 살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나만큼 냉소적으로 반응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래서 나는 원효대교 근처에 새로 생겼다는 베이글루로 향하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여기 베이글이 아무리 맛있다고 해도, 내가 과연 이 먼 곳까지 먹으러 올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곳에서 약간 주저하며 그들의 계피-건포도(시나몬-레이즌) 베이글을 맛보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오히려 맛있다는 사실을 믿기가 힘들 정도였다. 내가 뉴욕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없이 먹어본, 겉은 눅눅하고 안은 부스러지는 빵 같은 짝퉁 베이글이 아니었다. 플레인부터 통밀, 블루베리, 마늘 등에 이르는 다양한 베이글 종류는 놀라울 정도였다. 베이글과 함께 제공되는 크림 치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할 뿐 아니라 (누텔라, 꿀, 호두, 그리고 할라피뇨 등의 신선한 옵션도 있다) 클래식한 베이글 샌드위치도 선택할 수 있다. 구운 갈릭 베이글과 야채 크림 치즈를 주문한 후, 음식이 나오자마자 나는 “잠깐만요,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죠?” 하고 되물어야 했다. 매니저인 필립 오 씨는 뉴욕에서 온 것도 아닌데 말이다.(그들은 캘리포니아 출신이다!) 하드코어 뉴요커들은 종종 피자와 베이글이 뉴욕의 상징처럼 된 이유는 뉴욕 주에서 나는 물에 함유된 칼슘과 마그네슘의 특별한 비율 때문이라고 믿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 밖에서 맛있는 베이글을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콜로라도의 로젠버그 베이글은 베이글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뉴욕의 물을 재현하는 기술을 만들어내기도했다.) 하지만 이 가족은 베이글을 만들기 위해 바닷물에 끓인다! 그리고 뉴욕에서 몇 달 동안 지내며 ‘완벽한 베이글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연구했다고 한다. 난 이곳의 베이글이얼마나 완벽에 가까운지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딱딱한 베이글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안쪽은 완벽한 비율의촉촉함을 지녔으며, 입안에서도 부드럽게 씹힌다. 이곳의 베이글은 뉴욕 기준에서도 맛있다고 할 것이다. 마침내, 나는 밤에 편히 잠들 수 있을 것 같다.

글 Hahna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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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이름 베이글루
연락처
주소 원효로4가 118-1 (신정빌딩 1층)
용산구
서울

운영 시간 월 – 금 08:00 – 21:00, 토 09:00 – 17:00, 일요일 휴무
교통 남영역 1번출구
가격 베이글 1900원 – 2300원, 크림 치즈 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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