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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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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구
  • 4 최대 별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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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대 별점 5개

잘 안다고 생각했던 동네에서 듣도 보도 못한 곳을 알게 되었을 때, 그 새로운 곳의 수준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을 때의 기분이란 정말 말할 수 없이 짜릿하다. 나만의 특별한 리스트가 추가된 느낌이랄까? 한남동의 대로변에 위치해 있지만 쉽게 눈에 띄지 않는 코로비아 레스토랑이 바로 그렇다.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최혜정 대표가 뚝심 있게 운영하고 있는 이탤리언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인데, 국내에서 유일하게 최고급 캐비어를 최고급 와인과 함께 전문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탈리아에서 미쉐린 원, 투, 쓰리 스타 레스토랑을 모두 거친 안경석 셰프가 한국의 다양한 제철 재료를 적극 활용한 이탈리아 요리와 캐비어에 어울리는 해산물 요리를 창의적으로 선보인다.

코로비아가 국내 최초의 캐비어 전문 레스토랑이라 자부할 수 있는 이유는, 국내 유일하게 있는 캐비어 농장에서 직접 최고의 재료를 공급받기 때문. 충주에 있는 캐비어 농장에서 생산되는 캐비어 브랜드는 세계적으로도 알아주는 알마스 캐비어로, 이 농장에서는 현재 2만 마리의 철갑상어를 양식하고 있다. 코로비아라는 레스토랑의 이름도 왕을 의미하는 러시아어 ‘코로’와 왕의 음식인 ‘캐비아’를 합성한 것. 코로비아의 캐비아 테이스팅 메뉴는 그날그날 준비한 신선한 재료로 조리한 4가지(또는 6가지)의 디너 코스와 최고급 캐비어 2oz가 제공된다. 물론 캐비아를 테이스팅하는 메뉴답게 가격은 많이 사악하다. 4코스 테이스팅 메뉴가 24만원. 이 가격만 들으면, 나는 절대 갈 수는 없겠구나 생각할지도 모르지만(하지만 호텔에서 먹는 캐비어 가격과 비교하면 매우 합리적인 것이기도 하다), 매우 부담없는 가격의 이탤리언 메뉴들도 잘 구성되어 있다. 예를 들면 런치 메뉴의 경우, 아페리티보와 아뮤즈부시(보통 세 종류가 나온다), 오늘의 파스타, 디저트, 커피와 차로 구성된 A코스가 3만5000원이다. 캐비어가 들어간 요거트볼 등이 아뮤즈부시로 나온다. 런치 메뉴는 5만원, 6만5000원짜리가 더 있고, 스페셜 디너 코스는 12만원이다. 파인 다이닝 메뉴로는 꽤 합리적인 가격대다.

코로비아는 비범한 수준에 비해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조용한 비즈니스 식사 자리나 모임을 하기에 정말 괜찮다. 분위기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최혜정 대표의 안목으로 고른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 교체하면서 코로비아만의 느낌을 한껏 살리고 있다. 파스타 한 접시든, 캐비어 한 스푼이든 어떤 것도 최고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가까이에 있다.

작성:
Dong-mi Lee

상세내용

주소
2F, 25 Daesagan-ro
Yongsan-gu
Seoul
가격
런치 5만원, 6만5000원, 스페셜 디너 코스 12만원
운영 시간
월-토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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