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루몽

팥빙수는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아온 한국의 여름철 대표 디저트이다. 서울 시내에 있는 카페 수만큼이나(모두 알다시피 엄청 많다) 다양한 종류의 팥빙수가 판매되고 있다. 콘플레이트, 오레오, 호박, 각종 과일 및 젤리 등 팥빙수에 곁들일 수 있는 재료는 많지만, 그 중의 원조는(그리고 가장 맛있는 건) 하얀 얼음가루에 팥과 우유 조금, 그리고 쫄깃한 떡을 올린 가장 기본이 되는 팥빙수다. 옥루몽은 한국에 불고 있는 복고 열풍에 맞게 옛날식 간판, 전통식 놋그릇 등을 사용하고 있고, 매장 내의 무쇠솥에서 직접 삶아낸 국내산 팥을 사용한다. 단 한가지 전통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팥빙수에 사용되는 얼음가루다. 옥루몽에서는 얼음 대신 우유 얼린 것을 갈아서 사용하는데, 이 때문에 팥빙수의 맛이 한 층 배가된다. 우유 얼음을 사용하면 일반 얼음보다 훨씬 부드럽고 팥빙수 전체에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옥루몽에서는 팥빙수 외에도 쫄깃한 건강식 디저트인 떡과 겨울철 메뉴인 팥죽도 맛볼 수 있다. 동짓날 좋은 일이 있기를 기원하며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어서인지, 옥루몽 체인점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팥빙수집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게 에디터의 개인적인 생각이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