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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역 한 모퉁이 평범한 건물 3층에 위치한 스페인 레스토랑 알마푸드는 지난 1년여 간 알만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꽤나 인정받는 ‘맛집’으로 자리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의 헤드 셰프인 마누엘은 이태원의 스페인 레스토랑 미카사에서 수석 셰프로 일했고, 정통 스페인 요리를 내는 곳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 매장 내 흘러나오던 스페인 음악과 매장 분위기가 바로셀로나에 있는 듯한 기분이 살짝 들었다. 메뉴는 10개 미만의 타파스 메뉴와 빠에야가 전부. 알마푸드의 하몽은 이베리코를 사용하는데, 스페인 청정한 자연에서 도토리와 허브를 먹고 자란 방목 흑돼지를 사용해 단단하지만 질기지 않고 씹을수록 풍미가 좋다. 곁들여 나온 빵은 다진 토마토가 올라가 있고 그 위에 하몽을 얹어 먹어야 맛있다는 직원의 조언을 따라 먹었으나 입안에서 다 따로 노는 듯한 맛에, 함께 간 지인과 동시에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 식전 빵, 감바스 알 아히요 그리고 하몽에 모두 같은 빵을 내는데, 밀가루 맛이 너무 많이 나고 퍽퍽한 식감이 모든 메뉴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했다. 식전 빵만 먹어봐도 그 식당의 맛을 알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할 듯하다. 그러나 인기 메뉴 중 하나라 해서 주문한 범베타 데 바르셀로나는 만족스러웠다. 으깬 감자 안에 다진 고기를 넣어 만든 바르셀로나식 크로켓인데, 귀여운 모양과 크로켓 위에 올려진 마요네즈와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저온에서 숙성시킨 스페인 돼지고기에 토마토, 양파 등을 올려 먹는 요리인 판세타 알 바시오 역시 신선한 야채와 고기의 조화가 입안을 즐겁게 한다. 다양한 스페인 요리를 찾는 다면 알마푸드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다른 스페인 레스토랑과 비교했을 때 타파스의 양은 비교적 인심이 좋은 편이다. 게다가 가격도 착하다. 메뉴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그럼에도 선택하기 어렵다면 2인이 함께 먹을 수 있는 타파스 세트를 주문할 것을 추천한다.

작성:
SIHWA KIM

상세내용

주소
와우산로 44
마포구
서울
교통
지하철 6호선 상수역 1번 출구 도보 1분
가격
하몽 슬라이드 2만5000원, 타파스 셋트(2인) 5만5000원, 샹그리아 8000원
운영 시간
평일 17:00-23:00, 주말 12:00-23:00(브레이크 타임 15:00-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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