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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밴드 혁오(Hyukoh)

작년 9월 데뷔한 혁오는 올해 처음, 그리고 가장 많이 페스티벌에 선다. (기타리스트 임현제, 베이시스트 임동건, 보컬 오혁, 드러머 이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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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몰려 공연장에 입장하지 못하는 관객들이 생기고, SNS에는 “그들을 보기 위해 부산에서 올라 왔다”는 열성팬의 간증(?)이 올라온다. 해외 아티스트(맥 드 마르코, 얼렌드 오여, 하우 투 드레스 웰)의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에 섰고, 최근에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으로 공중파 무대까지 올랐다. 모든 게 불과 1년 사이에 일어난 일. 그들이 인디펜던트(independent)신에 기반한 밴드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행보는 더욱 놀랍다. 새로운 EP 앨범 “22” 발매와 첫 페스티벌 무대를 앞둔 그들의 이야기. 

 

서울에서 지금 제일 핫한 밴드인 것 같다. 그런 말 들어본 적 없나.
임현제: 누군가 육성으로 ‘핫하다’고 이야기 해준 건 처음이다.(웃음)
임동건: 사실 잘 모르겠다. 우리를 보러 공연장에 사람이 많이 왔을 때 조금 느낀다.

 

올해 페스티벌 라인업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이름이 ‘혁오’인 것만 봐도 알 수 있지 않나. 페스티벌 출연은 처음으로 알고 있다.
오혁: 그렇다. 현재 확정된 것은 3개. 5월에는 ‘서울 재즈 페스티벌’, 6월은 ‘레인보우 아일랜드 페스티벌’, 7월엔 ‘안산 엠 밸리 록 페스티벌’ 무대에 선다. 기대하고 있다.

 

첫 페스티벌이다. 준비는 잘 되고 있나?
오혁: 우리 밴드는 합주를 애매하게 하면 공연이 망하는 징크스가 있다. 일단 열심히 준비해서 잘하는 게 목표다.
임현제: 이번에 나온 EP 앨범 중에 공연 때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곡이 있다.
이인우: 싱글 “판다 베어”처럼 밝은 분위기의 곡인데 그런 곡을 중점적으로 공연할 계획이다.

 

28일에 EP 앨범 “22”가 나온다.
오혁: 총 6곡이고, ‘와리가리’라는 곡이 타이틀 곡이다. 어릴 때 친구들이랑 하던 술래잡기 놀이 중 하나인데 그 놀이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었다.

 

앨범 콘셉트는 무엇인가?
오혁: 딱히 없다. 주제를 정하고 앨범을 만드는 스타일이 아니다. 합주를 하거나 녹음을 하다가 곡이 나온다. 그때마다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작업했고, 그렇게 자연스레 써온 곡을 추려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지난 EP와 싱글 이후에 정규가 아니라 다시 EP 앨범을 낸다. 이유가 있나?
오혁: 국내 음원 시장의 흐름이 너무 빠르다. 첫 EP 을 내고 난 뒤 곡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동안 열심히 작업한 곡인데 정작 싱글만도 못한 파급 효과였고 그래서 이번에 한번 더 EP를 거치고 싶었다. 이 EP를 통해 우리가 음악적으로 단단해지면 더욱 완성된 형태의 정규 앨범을 제시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정규도 계획 중인가? 작업량이 많은 편인가보다.
오혁: 취미가 별로 없어서 다른 곳에 시간을 많이 안 쓴다. 밴드 하기 전에도 취미가 음악 만드는 거였는데, 이게 ‘업’이 된 이후에도 똑같이 산다. 모여서 음악 만드는 게 노는 거다. .


취미가 직업이 되면 지치거나 싫어질 법도 하지 않나. 
이인우: 아직은 음악적으로 하는 일이 다 좋다. 무대도 좋고.
오혁: 사실 우리가 아직 그럴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오는 순간을 상상해보긴 했는데 당장의 결론은 이렇다. 무언가를 열정만으로 하는 건 한계가 있다. 근데 난 죽을 때까지 이걸 하고 싶다. 그러려면 결국 스스로 발전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방향성이나 내용이나, 어떤 면에서든 연구하고 음악을 만들고. 좋은 피드백이 오면 거기서 만족감을 느끼는 거다. 죽을 때까지 음악을 하려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밴드 혁오는 아트워크나 뮤직비디오, 멤버들의 스타일까지 비주얼적인 요소가 흥미로운 밴드다. 이번 앨범에서는 어떤 비주얼 작업을 보여줄 생각인가?
오혁: 우선 영상이 3편 나온다. 뮤직비디오 2편과 라이브 영상 1편을 준비했고, 앨범 아트워크는 지난 EP를 맡아준 작가 네모난(Nemonan)과 함께했다. 지난 EP의 아트워크를 펼쳐 이번 EP 옆에 놓으면 그림이 연결되는 시리즈 작업이다. 이번에는 특별히 판화 형식으로 제작한 포스터도 한정판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그런 사소한 요소에서도 밴드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사운드 역시 기존 밴드와는 다른 존재감을 갖고 있다.
임현제: 우리가 베이스로 하는 건 밴드 사운드지만 보컬에는 알앤비나 소울 느낌이 있다. 그걸 악기들도 따라간다고 생각하고. 보컬이 전체적인 사운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오혁: 동건이는 하드 록 음악을 했고, 현제는 소울을, 인우는 힙합 장르를 좋아한다. 나 또한 희한한 걸 다 해봤다. 그런 취향들 역시 사운드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혁오의 음악에 대해 ‘무국적 음악’이라 말하기도 하는데.
오혁: 그런 게 좋다. 밴드의 색을 갖는 건 중요하지만 톤과 무드가 일정하게 가는 건 재미없다. 난 중국에서 20년 동안 살다 왔고 멤버 모두가 밴드 활동이 처음이라 국내 밴드 신에 대한 이해가 적었다. 그래서 사운드나 접근 방식이 좀 색달랐던 것 같기도 하다.

 

공중파 프로그램에도 나왔고, 해외 뮤지션의 내한 공연 오프닝 무대에도 섰고, 국내의 주요 페스티벌 무대에도 선다. 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
오혁: 아직 엄청 많다.
임동건: 따지고 보면 우리가 한 건 앨범 하나 낸 게 전부다. 이제 시작이다. 지금처럼 계속 같이 음악을 하고 싶다.
임현제: 나는 해외 록 페스티벌에 가고 싶다.
이인우: 나도! ‘코첼라’, ‘글래스톤 베리 페스티벌’ 같은 곳에서 공연하면서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다.

 

올 여름 페스티벌 공연을 잘 해내면 머지 않아 그런 기회가 오지 않을까?
오혁: 그랬으면 좋겠다
임현제: 기대된다. 실제로 피드백을 가장 강하게 받는 곳이 무대라 관객들 반응이 궁금하다. 그 곳에서 뿜어 낼 우리의 에너지도 궁금하고.

 

Band Hyukoh First EP “20” - Official MV 'Wi Ing Wi Ing'  

 

Band Hyukoh First Single “Panda Bear” Official M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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