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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월디페 총지휘하는 류재현 감독

올해로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하 월디페)이 10주년을 맞는다.

월디페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기분이 어떤가?
지난 10년간 많은 것이 변했다 어려운 것은 여전히 많고 고민거리는 더 늘어났다. 우리가 EDM 페스티벌의 첫 장을 열었지만 그 후 라이선스 페스티벌들이 우후죽순 한국에 들어왔다. 대기업도 앞다퉈 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사람들이 명품을 선호하듯 외국에서 온 EDM 페스티벌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가장 필요한 건 변화라는 것을 절실히 느꼈고 우리만의 차별성을 끊임없이 생각한다.

라이선스 페스티벌과 다른 월디페만의 차별성은?
한국만의 정서가 있다고 본다. 전 세계 페스티벌 어디를 다녀봐도 한국 관객만큼 열정적으로 즐기는 이들이 없고 그들을 위해 항상 한발 앞서 준비했다. 진정한 헤드 라이너는 DJ가 아닌 관객이라 생각한다. 또한 라인업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스타일의 DJ들을 폭넓게 섭외해왔다. 우리는 다른 페스티벌과 같이 유명 DJ 들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 그것이 월디페의 강점이자 미래라고 생각한다.

유명 디제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월디페를 통해 국내에서 빛을 본 DJ들이 있다면 누구일까?
스웨덴의 DJ 듀오 다다 라이프 (Dada life)와 아비치(Avicii)를 들 수 있다. 다다 라이프의 경우 월디페에 두 차례나 오르며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졌다. 한 친구는 샴페인을, 다른 한 친구는 바나나를 들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한 위트 넘치는 친구들이다. 아비치도 빼놓을 수 없다. 최고의 EDM 아티스트로 성장했고 가장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DJ로 불리고 있다. 국내 팬들은 ‘갓비치’라 부를 정도로 인기가 많은 DJ이다.

서울이 아닌 춘천을 고집하는 이유는?
어릴 때부터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해왔다. 월디페도 그중 하나다. 우리나라는 문화가 서울에 집중되어 있기에 다른 지역으로도 분산시키고 싶었다. 그래서 양평을 거쳐 춘천에서 열게 된 것이다. 서울에서 행사를 여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내년엔 5월은 서울에서, 8월은 춘천에서 여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며 보람을 느낀 순간은?
우리나라에 EDM 문화를 알리게 된 것. 그리고 DJ가 직업으로서 인정받고 그 일로 먹고사는 친구들이 생겼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낀다.

아직 한국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스타 DJ가 없다. 이유가 무엇일까?
세계 시장에 내놔도 경쟁력 있는 DJ들은 국내에도 많다. 10년 전과 다르게 요즘 음악을 하는 어린 친구들은 단순히 디제잉만 하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직접 만들며 프로듀싱 능력도 갖췄다. 감각도 뛰어나고 생각의 폭도 훨씬 넓다. 다만 영미문화권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아직 발굴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운드 클라우드나 유튜브 등에 자신의 음악을 공유하고 인지도를 높이다 보면 곧 김연아나 싸이처럼 EDM 신에서도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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