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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OUT MEETS: 요한 던캔손(라디오 디파트먼트)

라디오 디파트먼트에서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Said Karlsson

라디오 디파트먼트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자신의 음악을 설명한다면?

팝 음악이다. 대문자 ‘P’를 쓰는. 1995년 결성했으며 밴드명은 고향인 런드에 있던 가스 충전소 겸 라디오 수리점에서 따왔다.

지난 2011년 홍대 V홀에서 공연을 했다.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그때 공연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기억한다. (웃음) 한국에 처음 방문했는데,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겼다. 특히 관객들이 대단했는데 우리 공연을 보기 위해 저 멀리 몽골에서 찾아온 사람들도 만났으니까.

이번에 열릴 서울 공연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곧 발매할 예정인 앨범에 담긴 음악 중 두세 곡 정도를 처음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팬들의 반응이 무척 기대된다. 물론 예전 앨범들에 있던 곡들도 부를 것이다.

한국에서 라디오 디파트먼트의 음악이 큰 인기를 얻게 된 건 영화 <마리 앙투아네트>의 OST에 참여해서다. 이 영화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다! 영화 ‘처녀 자살 소동’때부터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팬이었다. 평일에 혼자 영화관에 가서 마리 앙투아네트를 봤는데 할리우드 영화에서 우리 음악이 나오고 엔딩 크레딧에 내 이름이 나오는 게 비현실적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 의자에 앉아 그 기분을 충분히 느끼려고 했는데 그만 그대로 잠들어 버려서 영화관에 갇히고 말았다. 별 수없이 거기서 밤을 보내고 저녁과 아침 식사로는 팝콘이랑 초콜릿 바를 먹어야 했다.

라디오 디파트먼트의 음악은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팝 음악을 하는 그룹이고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좋아한다는 이유가 가사 때문만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가사에 담긴 메시지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잘 쓰고 싶다. 요즘 들어 정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유럽에서 네오파시즘이 점점 세력을 얻고 있고 (불행하게도) 스웨덴도 예외가 아니다. 훌륭한 사회주의자라면 누구라도 이것에 저항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데스 투 파시즘 (Death to Fascism)" 같은 곡이 대표적이다. 물론 사랑에 관한 노래들도 좋아한다. 정치적 음악이 다른 음악보다 더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하는 문제들도 있고 지금은 그렇게 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스웨덴 출신의 뮤지션들 중 한국에선 켄트(Kent)와 아바(ABBA)가 유명하다. 한 블로그에서 라디오 디파트먼트가 이들 다음으로 가장 대단한 뮤지션이라고 표현했는데 기분이 어떤가?

대단한 평가이고 정말 기분이 좋다! 사실 어렸을 땐 아바를 좋아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정말 사랑한다. 그들의 음악 전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지만 몇몇 곡들은 정말 환상적이다. 켄트의 경우는 반대다. 10대에는 무척이나 좋아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감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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