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 아티스트가 적힌 포스터를 보니 놀랍기만 하다(이것도 600팀 중에 고른 거라고). 빼곡한 라인업을 살피면 익숙한 이름도 많다. 여타의 페스티벌이라면 대문짝만 하게 포스터 맨 위에 올렸을 오래된 뮤지션들도 있다. 그러나 정직하게 ‘가나다’순으로 놓인 팀명은 그만큼 줄 세우지 않고 똑같은 공연 기회를 주겠다는 잔다리 페스타의 의도를 보여준다. 걷고싶은거리를 비롯해 놀이터, 근린공원까지 곳곳의 거리와 공연장 20 여 곳에서 펼쳐진다. ‘홍대’를 들썩이게 만드는 가장 큰 음악 페스티벌. 그렇다고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뮤지션만 나오는 건 아니다.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는 뮤지션뿐만 아니라 저 멀리 미국, 영국, 프랑스 등지에서 온 뮤지션도 만날 수 있다. 이틀간의 모든 공연은 4만5000 원에 볼 수 있다. 200팀이 동시다발적으로 공연하기 때문에 타임테이블을 확인하고 공연장 간 거리를 가늠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