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에 열린 2015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에서 상을 네 개나 휩쓸어간 빅뱅은 의미심장한 수상 소감으로 팬들의 마음을 들썩이게 했다. 특히 태양은 멤버 다섯 명이 다시 이렇게 시상식에 모이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는 멘트로 해체설까지 나돌게 했다. 하지만 팬들의 추측에 의하면 태양은 멤버들의 군 입대에 대한 얘기를 한 듯하다. 2015년에 입대하기 시작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JYJ에 이어 빅뱅도 곧 입대할 때가 된 것이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지만 빅뱅은 작년에 끊임없이 콘서트와 신곡 발표를 소화해냈다. 공연은 연속 매진, 신곡은 차트를 정복하며 빅뱅은 모든 면에서 전례없는 사례를 남겼다. 15개국에서 66차례 공연을 펼쳐온 빅뱅의 메이드 투어 중에는 멕시코, 토론토, 호주, 마카오 같은 최초 방문한 도시들도 있었다. 중국에서 열린 11차례 공연에는 18만 명의 팬이 몰려들었고 6월에 상해에서 열린 콘서트는 1880만 명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함께 즐겼다. 또한 북미에서는 케이팝 최대 규모의 투어로 진행됐는데, <뉴욕 타임스>, <로스 앤젤레스 타임스>, 빌보드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 빅뱅의 세계적인 영향력을 증명했다. 2월에 일본에서 발매된 메이드 앨범은 큰 인기를 끌었지만(첫날에 8만 부가 팔리고 일본 차트 위로 직행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발매가 안 됐다. 3년간의 공백으로 메말랐던 국내 팬들을 위해 빅뱅은 작년에 싱글을 두 개씩 석 달 동안 내놓았다. 이 곡들 중 ‘루저’, ‘뱅뱅뱅’,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 ‘이프 유’는 한국 가요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뱅뱅뱅’은 2015년에 가장 많이 본 케이팝 비디오가 됐다. 빅뱅은 2월에 메이드 투어의 피날레를 일본에서 장식하고 3월에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국내 VIP를 위해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다. 빅뱅의 다음 프로젝트가 무엇이 될지는 모르지만 오랫동안 예고된 작별 인사도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Ygfamily.com,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공원, 3월 4 ‐ 6일, 11만원부터(매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