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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최대 별점 5개

영화는 제임스 딘이 1955년 스타덤에 오르기 전 방황하며 지냈던 몇 주의 시간을 다룬다. 데인 드한이 제임스 딘 역을 맡았고, 로버트 패틴슨이 인디애나 농장 출신의 제임스 딘을 잘 구슬려 자신의 커리어를 키워보려 애쓰는 뉴욕 라이프 지의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을 연기한다. “라이프”는 유명인의 삶의 작은 부분을 보여줌으로써 더 큰 진실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희망을 주는 요즘 영화계의 유행을 좇고 있다. 하지만 “링컨” 같은 영화가 있다면 “마릴린 먼로와 함께한 일주일” 같은 영화도 있는 법. 이 영화는 후자에 조금 더 가까운데, 영화 초반 제임스 딘과 데니스 스톡의 관계를 의미심장하게 표현하기 때문이다. 후반부에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은 가십거리를 “에덴의 동쪽”의 개봉과 “이유없는 반항”의 촬영을 앞두고 있던 제임스 딘의 입장에서만 다루고 끝이 난다.

“컨트롤”, “아메리칸”, “모스트 원티드 맨”을 연출한 안톤 코르빈은 실제로 사진작가이며(영화에서 사진작가 역을 맡아 카메오로 출연했다), 영화에서도 전체적으로 제임스 딘처럼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한다. 데인 드한은 제임스 딘의 졸린 듯한 눈매와 기분 좋은 무심함을 잘 표현해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에 가서는 이런 표정을 짓지 않는다.) 또한 벤 킹슬리가 제작사 잭 워너 역을 맡아 배우들을 다루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다. 예를 들어,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네가 아파할 때까지 괴롭혀 주지” 같은 부분 말이다.

루크 데이비스의 각본을 통해 제임스 딘을 따뜻한 눈으로 관찰하지만, 결국 이 영화는 역사에 달린 각주에 다시 한번 각주를 단 느낌이다. 또한 마지막 장면에서 실제 라이프 지의 사진을 관객에게 보여줌으로써(아마도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거다), 스스로를 더욱 불리한 처지에 놓는다. 이 사진들이 우리에게 데인 드한은 절대 제임스 딘이 될 수 없으며, 그의 삶을 재구성한 이 영화는 진짜 제임스 딘 옆에서 빛을 바래고 만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영화는 그저 제임스 딘과 그가 살았던 시대, 그리고 그의 사진들과 전설에 대한 가벼운 맛보기일 뿐이라는 느낌을 주고 끝난다.

Dave Calhoun
작성:
Dave Calhoun

상영 정보

  • 개봉일:2015년 9월 25일 금요일
  • 상영 시간:111 분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 감독:Anton Corbijn
  • 각본:Luke Davies
  • 출연:
    • Dane DeHaan
    • Robert Patti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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