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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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영화 “은밀한 유혹”은 카트린 아를레의 “지푸라기 여자”가 원작이다. “지푸라기 여자”는 전형적인 신데렐라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결국 현실로 돌아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 완전범죄의 고전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은밀한 유혹”에서 원작의 그림자는 흐릿하다. 윤재구 감독은 원작의 커다란 틀만 가지고 와 범죄와 멜로, 액션, (때론) 코믹 등의 요소를 더했다. 영화는 친구의 배신으로 빚쟁이에게 쫓기는 지연(임수정)에게 성열(유연석)이 마카오 카지노 재벌 회장(이경영)과 결혼해 전 재산을 받은 뒤 자신과 반으로 나눌 것을 제안하며 시작한다. 성열은 회장의 아들인 자신의 계획이 그녀를 신데렐라로 만들어줄 수 있다고 속삭이고, 지연은 성열의 제안에 따라 회장의 새로운 간병인으로 호화 요트에 오른다. ‘신데렐라를 만드는 것은 마법이 아니라 치밀한 계획’이라고 말하지만, 그들의 계획은 정말 치밀했을까.

이야기는 바다 위의 요트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속도감 있게 전개되지만, 그럼에도 중반을 넘어서까지 팽팽한 긴장감은 느낄 수 없다. 조연들의 ‘감초 연기’ 역시 톡톡 튀지만 그래서 더욱 의문이다.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책으로 등장하는 비극적인 개인사와 모든 걸 설명하려고 하는 인물들의 대사는 거대한 반전조차 예상할 수 있게 하는 힌트가 된다. 영화는 모든 에너지를 마지막 부분에 집중시킨 듯 의외의 액션과 추격전을 펼치며, 마치 한 편의 막장 드라마처럼 흘러간다. 모두에게 사연은 있었지만 정작 공감 가는 인물은 없었고, 신데렐라는 정말 신데렐라가 되었다.

글 김혜원

상영 정보

개봉일 목요일 6월 4일 2015
상영 시간 110분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감독 Yoon Jae-goo
출연 Im Soo-Jung
Yoo Yeon-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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