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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마션”으로부터 배운 10가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우주인 조난 스릴러 영화에서 모은 몇 가지 정보.

우리는 카메라와 탐사로봇을 이미 화성에 보낸 바 있다. 그리고 이제는 맷 데이먼을 그곳에 보낼 차례다. 앤디 위어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에서 맷 데이먼은 화성에 홀로 남겨진 대담한 우주인 역할을 맡았다. 우리는 영화에서 모래바람, 긴 대화, 그리고 우주를 넘나드는 액션을 보게 될 줄 알았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실제로 본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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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아이를 키울만한 장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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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아이를 키울만한 장소는 아니다

사실 이곳은 끔찍하게 춥다. 엘튼 존의 노래 가사에도 등장하지만, “마션” 제작진들도 그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 같다. 자, 그래서 화성에 홀로 내버려진 채 죽을 위기에 처한 미국인 우주인 마크 와트니(맷 데이먼)는 아이들이 아니라 감자를 키우기로 결심한다. 아이들과 감자는 좀 다르긴 하지만 뭐…. 기온이 정말 낮기 때문에, 불쌍한 마크 와트니는 핵연료 보관통을 끌어안고 있기도 했다. 우리가 보기엔 거의 지옥 같은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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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신들에게 감사하라! 리들리 스콧 감독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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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신들에게 감사하라! 리들리 스콧 감독이 돌아왔다

사실 “마션”의 시작은 그리 밝지만은 않았다. 이 영화의 원작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앤디 위어가 자비로 출판한 소설로, 그리 나쁘지는 않지만 걸작이라고 부르긴 어려운 작품이다. 그리고 “마션”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의 지난 십 년(“어느 멋진 순간”부터 “프로메테우스”, “엑소더스: 신들과 왕들”까지)은 한 장르를 구축했다고까지 평가 받는 그의 클래식한 작품 “에일리언”이나 “블레이드 러너”와는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는 해냈다. “마션”은 “글래디에이터” 이후 리들리 스콧 감독 최고의 작품이며, “캐빈 인 더 우주”의 드류 고다드 감독은 앤디 위어의 투박한 소설을 훌륭하게 각색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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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은 감자 농장을 위해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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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 데이먼은 감자 농장을 위해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했다

화성에 혼자 남겨진 맷 데이먼이 해내야 했던 많은 일들 중 가장 오싹한 일은 아마 이것일 것이다. 그는 동료들의 배설물로 가득 찬 통을 열어, 커다란 양동이에 그 내용물을 넣고 막대기로 휘저어 비료를 만들었다! 화성의 토양에는 영양분이 없어 감자를 키우려면 직접 비료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맷 데이먼은 불평하지 않는다(아니, 아마 나중에 감자를 깨끗이 씻어야겠다는 생각은 했을 거다). 감자산업을 대변해줄 만한 사람이 필요하다면,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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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는 욕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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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는 욕하지 않는다

가족 단위의 관객을 의식했기 때문인지, 지구로부터 몇 광년이 떨어진 우주에 나가서도 ‘fuck’이라는 단어의 언급을 피한다. 사실, 원래 캐릭터들은 이 단어를 계속 사용하는데도 말이다. 마침내 우리의 영웅이 NASN와 신호가 닿았을 때, 그는 당연하게도 굉장히 감정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그의 메시지가 NASA의 고위층에게, 더 나아가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을 때, 그가 기쁨에 차서 내뱉는 욕설은 모두 걸러졌다. 더 이상한 점은 마크 와트니의 메시지를 스크린에 띄웠을 때, NASA의 컴퓨터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욕설은 모두 제외하고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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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 아닌 사람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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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이 아닌 사람은 거의 없다

실제로 NASA는 우주 프로그램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을 기용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왔다. “마션”은 그런 부분에 있어 과거로 회귀한 것 같다. 마이클 페나가 연기한 재치 있는 우주인 마르티네즈 역을 제외하면 우주선에 탑승한 크루는 백인 일색이다. 물론 NASA 미션 본부에서 일하는 팀에는 꽤 다양한 인종이 섞여있긴 하지만, 이는 우주에 직접 나간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전 우주적 평등이다! 언제? 다가올 가까운 미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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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야말로 우주에서 가장 성가신 물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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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야말로 우주에서 가장 성가신 물건이다

우주에 혼자 남겨져 죽을 위기에 처하고, 지구와 연락할 방법도 없으며, 감자를 키우기 위해 동료의 배설물로 비료를 만드는 상황보다 더 짜증나는 게 있냐고? 물론. 바로, 셀로판테이프다! 줄거리를 너무 많이 이야기하고 싶진 않지만, 마크 와트니의 생존 그 자체가 이 셀로판테이프에 달려있는 장면이 있다. 그는 아주 중요한 장비의 부품을 테이프로 고정시켜야 했는데, 테이프는 붙여야 할 것은 안 붙이고 자기들끼리 들러붙거나 그의 우주복에 붙었다!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선물을 포장하며 셀로판 테이프와 씨름해 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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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운드 트랙을 전부 갖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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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사운드 트랙을 전부 갖고 있는 것 같다

로켓을 타고 우주로 날아가는 일보다 더 좋은 게 하나 있다면, 아마 70년대에 히트한 팝송을 들으며 우주로 가는 게 아닐까? 지난해 큰 성공을 거둔 마블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서 증명됐듯, 관객들은 우주를 배경로 한 재미있는 장면과 함께라면 오래 전 유행했던 음악도 신나게 즐긴다. “마션”에서는 화성 기지에 있는 모든 우주인들이 디스코 음악(혹은 리들리 스콧과 제작진들은 디스코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예를 들면 아바의 ‘Waterloo’ 같은 곡들)을 잔뜩 듣는 장면이 나온다. 이 영화에 삽입된 곡들이 엄청난 매출을 올릴 거라는 사실은, 그저 우연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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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DV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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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DVD

“마션”이 개봉하면서 이 영화와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 사이의 평행이론이 주목 받고 있다. 두 영화에서는 모두 맷 데이먼을 구하기 위해 비용도 많이 들고 위험하기까지 한 미션들이 등장한다. (“마션”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 만큼 도덕적인 부분을 파고들진 않는다.) 또한 두 작품 모두 미국인의 용맹함과 독창성을 드러내려고 한다. 아버지와 함께 일요일 오후에 보기 좋은 영화다. 마지막으로 둘 다 성조기가 휘날리는, 조금은 불필요한 에필로그 장면을 굳이 삽입했다는 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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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떠오르는 “그래비티” 3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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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계속 떠오르는 “그래비티” 3D

리들리 스콧 감독의 “마션”과 이 장르를 새롭게 구현했다고 평가 받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3D 우주 영화 “그래비티”를 비교하지 않는 것은 불가피하다. 두 영화 모두 같은 특수 효과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로 공통된 미학을 공유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마션”에서는 공중을 떠다니는 여러 잔해, 우리를 몰입하게 만드는 우주의 모습, 그리고 우주복을 입고 활발히 돌아다니는 우주인 등이 굉장히 많이 나온다. 하지만 두 영화는 그것보다 더 강한 교집합을 갖고 있다. “마션”과 “그래비티”는 모두 과학적 리얼리즘을 구현하고 나사의 업적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다소 설득력이 떨어지고 어색한 배경을 스토리 라인에 구겨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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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도 노려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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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도 노려볼 만 하다

“마션”이 작품상을 받는다는 것은, 솔직히 상상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최근 “노예 12년”을 제외하면 아카데미 시상식은 예상할 수 없는 일 투성이였다. “마션”이 작품상 후보에 오른다면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닐 테지만, 사실상 리들리 스콧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할 가능성은 많이 낮아 보인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문에서의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 “스타워즈”가 비집고 들어오지 않는 한 시각효과, 의상, 그리고 음악 등의 면에서 승산이 있다. 하지만 결전의 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마션”은 이미 영화가 완수해야 할 임무를 다했다. 우리로 하여금 즐겁게 영화를 보러 갈 수 있게 해주었으며, 리들리 스콧 감독의 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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