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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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뢰한

영화 "킬리만자로" 때 조폭과 형사를 취재하며 ‘무뢰한’을 떠올린 오승욱 감독은 이후 시나리오를 직접 쓰며 15년 만에 그의 두 번째 영화 "무뢰한"을 완성했다. 그가 말하는 ‘무뢰한’은 자신이 쟁취해야 하는 목표 앞에서 선과 악의 개념 없이 나아가는 사람이다.

형사 정재곤(김남길) 은 범인을 잡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남자다. 그는 살인 용의자 박준길(박성웅)을 쫓고 있다. 유일한 실마리는 그의 애인 김혜경(전도연). 정재곤은 준길의 감방 동기 이영준의 이름을 빌려 혜경이 마담으로 일하고 있는 단란주점 마카오의 영업 상무로 들어간다. 준길에 대한 단서를 잡기 위해 혜경의 곁에 머무는 사이 재곤은 강해 보이는 혜경의 외로움과 순수함을 느끼고 마음이 흔들린다. 혜경은 자신의 옆을 지켜주는 준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고.

오승욱 감독은 “이 영화는 폭력적이고 아무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제 갈 길을 가는 ‘무뢰한’의 행로를 그리는 하드보일드 멜로”라고 설명한다. 사랑인 줄 모른 채 상대를 원하고, 서로 끌리면서도 속여야 하는 이 이야기 구조는 어쩌면 익숙하다. 오승욱 감독은 익숙한 소재를 가지고 최대한 절제하는 방법을 택했다. 인물의 감정과 대사마저 잦아든 듯하다. 김남길도 훌륭하지만, 영화에서 대체할 수 없는 하나는 전도연이다. 그 어떤 장면이나 인물보다 스크린에 등장하는 혜경, 즉 전도연에게 영화를 끌고 가는 힘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창을 살아가는 혜경의 피로감을 완벽하게 연기해낸다. "무뢰한"은 주인공들의 삶처럼 거칠고 투박하다. 그리고 영화는 끝까지 진심과 거짓 사이에서 표류한다.

글 김혜원

상영 정보

개봉일 수요일 5월 27일 2015
상영 시간 118분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감독 Oh Seung-uk
출연 Jeon Do-yeon
Kim Nam-g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