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프롬 UNCLE

Movies,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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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롬 UNCLE
가이 리치 감독이 동명의 TV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영화 "맨 프롬 UNCLE"은 발랄하고 유머러스하다. 냉전 시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는 사실 원작이나 작품에 영향을 미친 사람들(예를 들어, 작가 이언 플레밍이나 존 르 카레)에게 바치는 오마주라기보다는 슈트를 잘 차려입은 스파이가 등장하는 1960년대의 올드 스쿨 어드벤처에 가깝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제임스 본드라면 얼굴을 찡그렸을 장면에서 낄낄대고 있고, 존 르 카레라면 뒤에서 총을 겨누었을 상황에서 그저 등을 한 대 칠 뿐이다.
 
"맨 프롬 UNCLE"이 이런 매력을 지녔다는 점은 좀 놀라울 정도다. 주연을 맡은 세 사람, 헨리 카빌, 아미 해머, 그리고 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원래 굉장히 카리스마가 있는 배우들이기 때문이다. 영화 속에서 각각 미국과 소련의 스파이로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헨리 카빌과 아미 해머는 날카로우면서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다. 가이 리치 감독의 전작 "셜록 홈즈"에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보여주는 ‘브로맨스’ 같은 관계 말이다. 아마도 당신은 가이 리치 감독이 이런 류의 영화를 가장 잘 만든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반면 감독은 여배우 역할에 대한 연출에 있어서는 그리 훌륭하지 않은 것 같다.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맡은 역할은 흥미롭기는 하지만 영화의 주변부에 머무를 뿐이고, 좀 더 나쁘게 말하자면 단지 예쁘장한 인물에 그친다.
 
영화는 완벽하지 않다. 후반부에서 나치 고문 기술자 요제프 멩겔레가 등장하는 장면은 이상하리만치 불쾌하다. 그리고 점점 액션이 영화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면서 "맨 프롬 UNCLE"은 좀 성가실 정도로 들뜬 분위기를 지니게 된다. 하지만 이 작품은 충분히 스타일리시하며 재미있다. 액션과 위트, 슈트와 도시들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으며 요즘 같은 디지털 세상에 상쾌한 아날로그의 느낌을 전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타나는 자신감을 통해 속편에 대한 암시도 살짝 내비치는데, 우리에겐 좋은 소식이다.

글 Dave Calhoun

게시됨

상영 정보

개봉일 수요일 10월 28일 2015
상영 시간 116분

출연 배우 및 촬영 스탭

감독 Guy Ritchie
각본 Guy Ritchie, Jeff Kleeman
출연 Henry Cavill
Armie Hammer
Alicia Vik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