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든

이 감동적인 영국 인디 영화의 핵심은 싱글맘 줄리(실력파 배우 샐리 호킨스 분)와 자폐증을 앓고 있는 십대 아들 네이든(똑똑한 아역배우 아사 버터필드 분)의 흥미로운 관계에 있다. 감독 모건 매튜스는 그가 2007년에 촬영한 다큐멘터리 “뷰티풀 영 마인즈”를 토대로 이 영화를 만들었다.

네이든은 세계 각국의 천재들이 모이는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 영국 대표로 선발되고, 합숙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훈련 장소인 대만으로 떠난다. 대만으로 떠난 네이드 이야기가 영화의 큰 부분을 차지하지만, 영화에서 가장 공감되는 것은 영국에 돌아와서 변화하는 엄마 줄리와 아들 네이든의 관계다. 그리고 샐리 호킨스 (그녀의 최근 출연작인 영화 “패딩턴”에서의 착한 역할과는 상반되는 어머니 상을 연기했다)는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이 영국 내에서 가장 감성적이며 생각이 깊은 배우 중 하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

“네이든”은 잔잔하고 평범한 영화다. 하지만 인물 간의 관계는 매우 인상적이다. 네이든과 그의 엄마 줄리, 네이든과 한때는 네이든처럼 수학 천재였던 그의 멘토 험프리스 (라프 스팰 분), 그리고 어색한 관계 속에서 조심스럽게 로맨스를 시작하는 험프리스와 줄리까지. 삶에서 행복을 찾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앞길을 더듬는 그 어색함이 “네이든”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