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페이퍼 악타(akta)의 30호를 기념하는 전시 ‹akta: monthly paper›

도쿄의 게이들로 밤마다 불야성을 이루는 신주쿠 니쵸메. 수많은 게이바들이 닭장처럼 다닥다닥 붙어있고 멋진 오빠들이 쉴 틈 없이 출몰하는 이 재미있는 동네를 걷다 보면 커다란 광고판 하나를 마주칠 수 있다. “LIVING TOGETHER.” 에이즈 감염인에 대한 편견과 혐오에 반대하는 '리빙 투게더' 캠페인에 관한 내용으로, 악타(akta)라는 일본 HIV/AIDS 커뮤니티 센터에서 제작한 것이다. 감염인들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또한 이들의 커밍아웃을 지지하는 캠페인을 활발히 진행 중. 이들은 ‘akta’ 라는 동명의 월간 페이퍼를 제작, 배포하고 있는데 센터 일정과 지역 소식, HIV 예방법 등 다양한 정보를 싣고 있지만 무엇보다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게이들을 인터뷰하고 촬영한 사진을 표지에 싣고 있어 유명하다. 벌써 30호가 출간되었는데 이들의 30번째 페이퍼를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가 우사단로에 위치한 프레클즈(Freckles)에서 열린다. 오는 12월 10일엔 청소년, 청년 감염인 커뮤니티인 ‘R’의 활동가 박상훈 님과 함께 감염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과 낙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기회도 마련한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서 살아가는 게이 친구들의 일상적이고 진솔한 모습들을 직접 만나보고 아직도 편견으로만 가득 찬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