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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에도 문을 여는 '좋은 바' 리스트

길어진 연휴, 가족 혹은 친구와 함께 할 여유로운 공간이 필요하다면? 호텔 루프톱 바에서부터 음악이 있는 바, 싱글몰트 위스키 바까지. 취향이 존중되는 연휴를 위해 모았다.

연휴라고 해서 "아무곳이나 가야"하는 건 아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라면 더욱 좋은 곳이 필요하다. 이태원과 홍대, 강남, 종로 그리고 명동에서 연휴에도 문을 여는 '좋은 곳'들 리스트를 참고하시라.

이태원

소하

소하는 이탈리아 남쪽 항구에 정박한 요트를 콘셉트로 하여, 칵테일 역시 지중해 인근 나라에서 영감을 받은 각국의 시그니처 칵테일로 채웠다. 이곳의 시그니처 칵테일 ‘이탈리안 플레이보이’에는 이탈리아의 증류주인 아마레또 리쿼가 들어가고, 맨 마지막에 뿌린 설탕을 토치로 열을 가해 카라멜라이즈 시킨다. 한 모금 마시는 순간 동공이 커지게 만드는 이 맛은 그야말로 이탈리아의 플레이보이처럼 달달하고 한눈에 홀딱 반할 맛이다. 칵테일은 모두 훌륭하고, 곁들여 시킨 음식도 다이닝 바 콘셉트에 충실한 매우 훌륭한 맛이다. 공간은 1층과 VIP를 위한 2층과 3층, 시가를 피울 수 있는 야외 테라스 자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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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틸

지금 서울에서 가장 핫한 클럽 중 하나인 케익숍(Cakeshop)의 주인들이 이태원에 또 다른 클럽&라운지 바를 냈다. 이름은 피스틸(Pistil). 여느 라운지 바와는 다르게 직접 DJ를 초청해 음악을 트는데, 이는 지금까지 케익숍이 고집해온 음악적 특별함과 같은 연장선에 있다. 케익숍 주인들이 하는 곳인 만큼 음악 부분에 있어서는 믿고 갈 만하며, 케익숍보다 음식과 칵테일 종류가 더 많고, 더 잘 만든다. 이미 음식이 맛있는 라운지로도 소문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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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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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로빈스 스퀘어

홍대의 반스 스토어 지하에 숨어있는 이곳은 클래식 영화 스타인 험프리 보가트가 단골로 다닐 것 같은 분위기를 지녔다. 프리미엄급의 위스키와 최상의 믹솔로지,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갖췄지만,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첫 번째 이유는 아니다. 첫 번째 이유는 이곳의 진솔한 분위기다. 전문 바텐더의 감각을 가진 로빈 사장과 직원들은 손님의 입맛에 맞는 술을 파악해 빠르게 준비한다. 우리가 즐겨찾는 메뉴는 그레이 구스와 마스카포르네 치즈가 콤비를 이루는 포르마 돌체 칵테일. 이곳의 술은 단 한 잔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다. 만약 누군가에 술로써 감동을 줘야 한다면 나는 이 바를 추천하고 싶다. 칵테일에 관해서는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의 바라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 같다. 로빈스 스퀘어를 처음 간다면 손님이 아닌 친구 사이로 연을 맺게 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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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만평

운치 있고 낭만 있는 동네에서 소음을 내고 싶었던 DJ 두 명이 차린 음악 바. 토정로에서 만평을 찾는 법은? 파란색 배경에 핫핑크로 ‘만평’이라고 쓰인 간판을 찾아 2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철문을 여는 순간 오색의 레이저 불빛과 펑키한 비트가 한꺼번에 흘러나와 입장부터 어깨가 꿈틀거린다. 신청곡은 핑크색 포스트잇에 적어 턴테이블에 붙이면 틀어주지만, 10년 동안 모아온 LP 컬렉션에 없는 곡이면 “적당히 비슷한 노래로 틀어주거나, 그냥 안 틀어준다”는 사실. 오픈 첫날 당시 맥 컴퓨터 화면에 돼지 머리를 스크린 세이버로 띄우고, 입에 돈을 붙여 ‘디지털 고사’를 올린 만평의 주인장들. 이들은 주문 시 30초 안에 나오는 칵테일과, 60년대부터 최신 인디 음악까지 너그럽게 트는 선곡만큼이나 재미있다. 그리고 만평은 주인을 꼭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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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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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르 챔버

세련됐다. 화려하다. 호텔 바에 온 것처럼 고급스럽다. 르 챔버에 들어서자마자 마음 속에서 들려올 말이다. 르 챔버는 가격부터 서비스, 시설까지 모든 면에서 최고급을 지향하는 스피크이지 바다. 디아지오 월드 클래스 세계 대회 챔피언을 거머쥔 엄도환, 임재진 오너 바텐더가 ‘7성급’ 바 경험을 제공한다. 거기에 최근까지 몇 년간 한국 챔피언 자리를 독식 중인 박성민 바텐더까지 합세해 더욱 짜릿해졌다. 정체나 형체를 알 수 없는 모호한 간판은 더 이상 스피크이지 바의 특징이 될 수 없을 정도로 당연하지만, 이곳의 지하 입구에 있는 ‘퀴즈’는 독특한 특징이다. 서가 형태로 된 지하의 입구에서 딱 한 권의 책을 찾아내야 문이 열린다. 현대판 스핑크스의 위트다. 최근 볼트82(Vault +82)를 위시해 많은 ‘고급’ 바가 청담동에 생겼지만, 가장 먼저 가봐야 할 곳으로 꼽는다. 그만큼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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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키퍼스

키퍼스는 바텐더를 뜻하는데 유럽에선 바를 지키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부른다. ‘청담 칵테일 위크’를 주최하고 세계적인 믹솔로지스트를 섭외해 칵테일 클래스를 여는 등 청담동의 바 문화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다른 바와 달리 2–3개월 주기로 테마가 바뀌는데, 지금까지 ‘이탈리아,’ '스칸디나비아' 등의 테마로 새로운 시그니처 칵테일을 선보여 왔다. 현재 새로운 테마를 준비하고 있으니 이번 추석 연휴를 이용해 키퍼스의 명성과 "손님 빼고 다 바뀌는" 신선함을 경험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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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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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와 명동

찰스 H

찰스 H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데스크의 직원이 게스트의 이름을 먼저 묻고 웰컴 드링크로스파클링 와인 한 잔을 내준다. 한 모금 마시며 기다리면 바로 안으로 안내된다. 마호가니 목재를 사용한 고풍스럽고 화려한 실내는 마치 시공간을 거슬러 1920년대의 뉴욕으로 온 듯한 느낌이 가득하다.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 자리에서는 실내가 한눈에 들어오지만, 역시 가장 좋은 자리는 바텐더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ㄱ자의 바다. 헤드바텐더 크리스 라우더는 쿠바, 상하이 등에서 경험한 칵테일을 재해석한 메뉴에서 새로운 시그니처 칵테일까지 선보인다. 맨해튼은 1870년과 1917년, 2002년의 레시피의 각기 다른 스타일로 만들며, 테이스팅하듯 세 잔으로 나눠져 있는데 오른쪽 잔으로 갈수록 독해진다. 또, 베네주엘라 럼과 블랙 참깨, 꿀, 스카치 위스키, 크림이 들어가는 ‘상하이 브렉퍼스트’는 재료의 균형감이 돋보이는 훌륭한 칵테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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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르 스타일 레스토랑 & 바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의 21층에 있는 이곳은 이미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다. 공간 자체가 넓지 않고 테이블 좌석이 한정되어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앉기도 어려운 곳. 밤 10시까지는 바비큐 뷔페(5만8000원) 를 진행하기에 가볍게 술 한잔하려면 10시 이후에만 가능하다. 단 와인은 병으로만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열 받아 마시라. 병 가격이 정말 착하다. 라 미시옹 리저바 샤도네이 칠레 와인이 6만원. 잡힐 듯 선명하게 보이는 서울타워를 바라보며 서울의 밤바람을 맞고 있노라면 어느덧 자정. 등 떠밀려 나가야 할 시간이어도 쉽게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포근한 전망이 이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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