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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낙서 The Great Graffiti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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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최대 별점 5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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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최대 별점 5개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7명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 라틀라스(L’ATLAS), 제우스(ZEVS), 제이알(JR), 닉 워커(Nick Walker) , 크래쉬(CRASH), 셰퍼드 페어리(Shepard Fairey)와 존원(JonOne)이 대거 참여한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 전시가 열리고 있다. 예술의전당과 미오아아트에셋이 함께 주최한 국내 최초의 그래피티 뮤지엄쇼다. 예술의 전당 내에 있는 서예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것부터 우선 흥미롭다. 서예의 의미를 좀 더 현대화하여 기획한 전시라고 한다.

이번 전시가 더욱 인상적인 것은 그 동안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이 유럽이나 미국에서조차 한번도 한데 모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보기 힘든, 이 쟁쟁한 그래피티 작가들의 그룹 전시는 그래피티 최고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하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게 예술인지 낙서인지 많은 사람들에게 혼동을 일으켜왔던 그래피티. 기존 예술에 반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에 의하여 문화 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하였고, 지하철과 건물벽처럼 도시의 허름한 곳에 그려졌다. 하지만 이제는 당당히 현대미술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영향력 있는 장르가 되었으며, 팝아트를 이을 순수 예술로서 급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이 대새를 이어 현재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국이 뉴욕현대미술관,네덜란드의 현대미술관 등 전 세계 대표 박물관과 미술관에서는 줄줄이 그래피티 아티스트들을 초대하여 전시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 중 제일 인상 깊었던 제우스의 ‘리퀴데이션 로고(Liquidation Logos)’ 는 우리가 모두 아는 익숙한 브랜드의 로고를 이용한 작품이다. 유명 브랜드들과 같이 협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상업주의와 정체성을 비트는 유쾌한 작품이다. 작가 제우스는 그의 작품이 예술로서 인정받기까지 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다는데, 처벌을 피하기 위해 이름을 여섯 번이나 바꿨다고! 샤넬, 맥도널드, 구글, 코카콜라 등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로고가, 줄줄 흘러내리는 것 같은 그의 작품은 관객의 상상력을 끌어올리고 기가 막힌 발상의 전환을 보여준다.

전시 기간 중 매주 화요일마다 힙합과 그래피티에 관한 전시 특강이 열리는 등, 관련 이벤트도 선보이고 있으니, 자세한 전시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 2월 중에 끝날 예정이었던 이 전시는 3월 12일까지 연장되었다. 앞으로도 보기 힘들 수준 높은 전시이므로, 끝나기 전에 꼭 관람하길 추천한다!     

글 이주회

작성:
Chuljunsung Chuljunsung

상세내용

주소
연락처
02-580-1300
가격
1만원
운영 시간
11:00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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