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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 아이 dieter leistner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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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Seoul eye: 디터 라이스트너 사진 속 평양과 서울 찾기

붕 뜬 머리에 펑퍼짐한 바지를 입고 버스를 기다리는 여자는 서울 사람일까, 평양 사람일까? 해답은 디터 라이스트너(Dieter Leistner)가 찍은 사진 속에 있다.

작성:
Jin-young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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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은 배고프고 억압받는 도시, 그리고 서울은 잘 먹고 잘사는, 자유로운 곳. 한국에 한 번도 와보지 못한 외국인들이 남한과 북한을 그릴 때 떠올리는 가장 대표적인 이미지다. 평양에 가보지 못한 서울 사람들 또한 대부분 근거 없이, 비슷한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건축가이자, 사진작가인 디터 라이스트너(Dieter Leistner)는 이 모든 게 진부한 편견이라고 설명한다.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2006년에 평양행 비행기에 오른 독일 작가는 “Korea–Korea” 프로젝트의 사진을 찍기 위해 5년간 비자를 기다렸고, 이어 2012년에는 서울을 방문했다니 그의 발언은 그만큼 믿음직하고, 진솔해 보인다. 출생과 동시에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나라가 통일됐을 때는 30대 후반이었던 라이스트너. 그가 남한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두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동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2006년에 평양행 비행기에 오른 독일 작가는 “Korea–Korea” 프로젝트의 사진을 찍기 위해 5년간 비자를 기다렸고, 이어 2012년에는 서울을 방문했다니 그의 발언은 그만큼 믿음직하고, 진솔해 보인다. 출생과 동시에 베를린 장벽이 세워지고, 나라가 통일됐을 때는 30대 후반이었던 라이스트너. 그가 남한을 방문해 사진을 찍고, 두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동네 할아버지가 한국전쟁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듯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서울과 평양의 사진을 나란히 배열해, 책으로 담은 “Korea–Korea”는 때론 서울 같은 평양과, 반대로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워 보이는 서울을 보여준다. 목에 DSLR를 두르고 인사동을 누비는 여성 둘에 비해 허벅지를 감싸는 가죽 코트를 입은 평양 여성이 더 당당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건 절대로 연출로 이룬 작품이 아니다.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서울과 평양의 사진을 나란히 배열해, 책으로 담은 “Korea–Korea”는 때론 서울 같은 평양과, 반대로 어딘가 모르게 촌스러워 보이는 서울을 보여준다. 목에 DSLR를 두르고 인사동을 누비는 여성 둘에 비해 허벅지를 감싸는 가죽 코트를 입은 평양 여성이 더 당당하고 세련되어 보이는 건 절대로 연출로 이룬 작품이 아니다.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북한과 남한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 두 민족 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노래 부르는 걸 즐긴다. 물론 평양 사람들은 서울 사람처럼 길거리에서 목청을 놓고 노래를 하지 않지만.” 라이스트너가 독일 국제 방송인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평양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동그란 대야에 물을 담아, 길거리 청소를 ‘거실 청소를 하는 것처럼’ 손으로 직접 하지만, 서울에는 5분을 지각하면 벌금으로 2만원을 물어야 하는 회사가 존재한다. 누가 더 어렵고 힘들게 사는지 판가름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독일 사람이 더 잘 알고 있으니 목에 힘이 빠진다.
By Dieter Leistner from Korea–Korea, Copyright Gestalten 2013

“북한과 남한이 다른 건 사실이지만 비슷한 점도 있다. 두 민족 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고, 아무 데서나 담배를 피우고, 노래 부르는 걸 즐긴다. 물론 평양 사람들은 서울 사람처럼 길거리에서 목청을 놓고 노래를 하지 않지만.” 라이스트너가 독일 국제 방송인 도이체벨레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평양 사람들은 아직까지도 동그란 대야에 물을 담아, 길거리 청소를 ‘거실 청소를 하는 것처럼’ 손으로 직접 하지만, 서울에는 5분을 지각하면 벌금으로 2만원을 물어야 하는 회사가 존재한다. 누가 더 어렵고 힘들게 사는지 판가름하는 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독일 사람이 더 잘 알고 있으니 목에 힘이 빠진다.

2013년 5월에 게스탈텐(Gestalten)에서 출판한 “Korea–Korea”에는 디터 라이스트너가 찍은 평양과 서울 사진, 그리고 한국계 독일인과 평양을 두 번이나 다녀온 독일 남자의 일기가 함께 수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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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평양과 서울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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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 뜬 머리에 펑퍼짐한 바지를 입고 버스를 기다리는 여자는 서울 사람일까, 평양 사람일까? 해답은 디터 라이스트너(Dieter Leistner)가 찍은 사진 속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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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3천여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스타그램 유저 ‘Seoul_stateofmind’. 서울의 일상을 여행하는 그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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