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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필름앤비디오 < 아트 오브 더 리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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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필름앤비디오는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와 협력해 < 아트 오브 더 리얼 > 영화 프로그램을 한 달 동안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과 링컨센터 필름 소사이어티의 프로그래머인 레이첼 레익스가 선정한 2000년대 이후의 논픽션 영화 11편이 상영된다. 모두 논픽션 영화의 경향과 쟁점을 반영하고 있고, 오늘날 다큐멘터리 정신이 추구하는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흥미로운 것은, 갈수록 복잡한 양상을 띠어가고 있는 논픽션 영화의 작업과 실제적인 이미지가 아닌 가상이미지, 홀로그램, 증강현실의 구현처럼 이미지를 재현하는 기술 방식이 변화하면서 실재와 허구가 구분되지 않는 논픽션 영화가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지하의 영상실에서는 전형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인물을 묘사하는, 1972-75년에 제작된 알베르토 그리피와 마시모 사치엘리 감독의 < 안나 >와 프랑스 감독 마티 디옵의 < 천 개의 태양 >, 사색적이고 시적으로 과거와 현재의 트라우마를 탐색해 나가는 브라질 감독 아딜리 쿠에이로스의 <화이트 아웃, 블랙 인> 등 11편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상영된다.

특히 중국의 작가이자 감독인 쥐안치의 <변방의 시인>은 그 중에서도 꼭 챙겨보라고 당부하고 싶은 영화다. 중국의 신장 위구르를 배경으로, 시인 슈의 여정이 담담하고 건조하게 담겨 있다. 영화는 흑백으로 진행된다. 세상의 끝이 있다면 바로 저런 곳이 아닐까 싶게 펼쳐지는 중국 북서부 지방의 풍경과 여정 속에서 시인이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는 매우 사실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비현실적으로 다가온다. 1시간 반이 넘는 영화지만, 지루한 줄 모르게 웃음도 지어가며 보게 되는 영화다. < 변방의 시인 >은 2015년 전주국제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실재와 허구가 구분되지 않고, 논픽션 영화의 장르를 구분하는 것도 무의미해지는 지금, < 아트 오브 더 리얼 >은 지금까지 생각해보지 못한 논픽션 영화를 경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작성:
Hye-won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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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웹사이트
www.mmca.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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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3701-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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