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도예가들이 버린 백자와 청자의 파편을 모으는 이수경. 그녀는 이런 조각들을 24K 금박으로 이어, 하나의 올록볼록한 도자기를 완성하는 ‘번역된 도자기’ 작업으로 유명하다. 이번 개인전에서도 ‘금박’이 작업의 소재로 등장하지만, 이번에 이수경이 내놓은 오브제는 금을 입은 돌이다. 보여지는 형태만 비교하면 도자기 작업에 비해 단조롭지만, 고귀하 빛나는 돌은 작가가 강진의 한 스님을 찾아가서 받은 두 개의 돌 중 하나를 전시한 것이다. 한마디로 돌에게 ‘그곳에 있었다’라는 이름을 지어준 것은, 시적인 표현만은 아니라는 사실. 다른 돌의 행방이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수경 개인전 믿음의 번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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