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현대미술계는 단색화 열풍이다. 이우환, 박서보, 장상화, 윤형근 등,주로 흰색과 검은색 중심으로 그려진 작품들이다. 말하자면 가장 한국적인 회화인데 그 스승은 누구? 바로 조선 선비들의 그림, 사군자이다." —김영진 (아트인사이드 대표)
간송미술관은 작품 보존을 위해 일년에 딱 두 번 전시를 연다. 하지만 조선중기에 그려진 대나무나 매화 같은 우리나라의 고대 미술은, 역설적이게도 서울에서 가장 초현대적인 DDP에서 2017년까지 만나볼 수 있다. ‘매화’ 매, ‘난초’ 란, 국화 ‘국’, ‘대나무’ 죽을 약자로 둔 전시는 묵매화, 초목과 자작시를 함께 엮은 시화첩이다. 작년 7월, DDP가 개관하고 3개월 후부터 시작된 “간송문화전”은2017년 3월까지 계속된다.